승리의 도리토스와 허니브라운!!!!!!!!!!!!!
Posted 2010. 6. 19. 14:48
요즘 막걸리가 땡겨서 거의 뭐 혼수상태인데 그나마 허니브라운으로 버티고 있다. 허니브라운이라고 하면 왠지 달달한 꿀맛이 날 것 같아서 한국에 있을 땐 안마셨었는데(비쌌죠) 보통 맥주에 비해 좀 달긴 하지만 그래도 꿀맛은 안난다. XXXX GOLD에 이어 특정한 나라의 맥주로 자리매김 할듯? 도리토스는 사실 마이 길티 플레져인데 어쩔 수 없다. 최고다 진짜. 호주에 있을때 남들 다 팀탐에 중독될 때 나 혼자 도리토스 빨간색 사서 먹었다. 아.. 도리토스.. ㅠㅠ 지금 밤 11시가 넘었어도 널 거부할 힘이 내겐 남아있지 않아.. ㅠㅠ
사진 찍고 보니 책상 개지저분 ㅋㅋ 공간이 없어서 읽던 책 위에 술과 안주 그냥 올리는 센스. 내일은 정리좀 해야겠다.
코넬리의 [The overlook]을 읽는 중이다. [Howards End] 읽다가 너무 어려워서 안되겠어서 미스터리로 바꿨는데 영어는 영어인지라 읽기 쉬워도 진도 안나가는 것 똑같다. 한 쪽 읽고 화장실 갔다오고 한 쪽 읽고 인터넷 좀 하고 한 쪽 읽고 맥주/콜라 가지러 가고 한 쪽 읽고 게임좀 해보고 한 쪽 읽고 전화기 만지작 거리고 이딴 식으로 하다보니 하루 종일 책 붙들고 있어도 30페이지 겨우 넘겼다. 어쩌면 난 책 읽는 걸 즐기지 않는지도 몰라 (..)
그렇다쳐도 방사선에 폭탄 드립은 이제 좀 지겨우니까;
어제는 친구와 Art Gallery에 다녀왔다. 공짜일 줄 알았는데 무려 12불. 하지만 1,2층이 전시 준비중이라 6불에 봤다. 운이 좋았지. 솔직히 현대미술은 공짜 아니면 별로 감동하면서 보는 타입 아닌데 이번에도 역시 공짜가 아니었기 때문에 감동까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의외로 좋았다.
공간을 진동하는 소리가 무척 인상 깊었다. TV에서 새어나오는 새소리와 넓은 공간을 가득 채우는 기계음이 섞여서 오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현대의 화두는 기계와 자연의 조화, (조화가 가능하다면) 그로 인한 다양성이다. 공감각적으로 그런 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어서 꽤나 즐거웠고 약간 찌들어있는 마음을 정돈하고 비울 수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다양한 유화 몇십개를 한 벽면에 모아둔 것이었는데 각각의 작품에는 비슷한 패턴이 있었지만 그 나름의 개성이 있었다. 작품명은 Anything is Everything.
대중은 아무것도 아니다. 대중은 한 목소리를 가짐을 가장함으로써 스스로를 병신으로 만든다. 하지만 대중을 이루는 개인을 살펴본다면 우리는 개인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때론 웃고 때론 울며 대중이 되기 전의 각각의 개인은 자신만의 목소리를 갖고 있다. 그 목소리가 아무것도 아님을 두려워한 나머지 대중에 편승하려는 어리석은 방법을 선택하는데, 아쉽게도 그 편법은 100% 저평가되고 만다. 어쩌다가 눈에 띄더라도 결국은 자신의 특별한 목소리를 알아봐주는 누군가에 의해서이지 대중의 일부여서가 아니라는 것.
Be yourself.
카메라를 가져갈 걸 많이 후회했는데, 어차피 미술관에서 얻는 것은 나만의 느낌일 뿐이니 감상 직후에 메모를 해두어서 오래 간직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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