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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22 록키 인 윈터
  2. 2010.11.16 falling asleep. 2
  3. 2010.11.10 travellers in the strange city.
  4. 2010.10.31 Happy Halloween♡
  5. 2010.09.26 쓸쓸한 날들
  6. 2010.08.13 에드먼튼 구직 체험기
  7. 2010.06.22 . 2
  8. 2010.06.19 승리의 도리토스와 허니브라운!!!!!!!!!!!!! 2
  9. 2010.06.16 Dear diary 2
  10. 2010.06.15 체리따기.

록키 인 윈터

Posted 2010. 11. 22. 16:13

주말동안 재스퍼와 밴프에 다녀왔다.
눈길 운전하느라 친구들이 고생이 많았는데, 이번 여행에서 난 나의 이기적이고 어린이같은 면모를 많이 발견하곤 놀랐는데, 사실 새삼스러울 것도 없었던 것은 언제나 내 곁엔 날 챙겨주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알고는 있었지만 이번에 특히 도드라졌던 이유는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 날 더 챙겨줬고, 사실상 내가 한 일이라곤 즐긴 일밖에 없다는 것 때문이다.

시끌벅적하게 놀며 재미있기도 했지만 차 타는 시간이 무척 많아서 생각할 시간도 많았는데, 일단 오늘은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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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ling asleep.

Posted 2010. 11. 16. 16:33

nothing can be reality. in a dream I live, I dream, I see. how come can it be true or illusion?
nobody understood anything. me, neither. but pic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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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lers in the strange city.

Posted 2010. 11. 10. 14:47
Walking in the sun, I see the buildings are reflecting the sky. Walking in the dark, I see the buildings are showing their in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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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Halloween♡

Posted 2010. 10. 31. 15:50

할로윈 주말이 지나가고 있다. 아... 졸려.

어젠 함께 일하는 친구가 호스트한 하우스 파티에 다녀왔다. 왔다갔다 한 사람들까지 하면 한 50명은 왔을거다. 다른 친구네 집에서 버드 의상 같이 만들고, 우연의 일치로 와일드 터키(Wild Turkey)라는 위스키를 마시다가 마시던 병을 그대로 갖고 11시쯤 출발했다. 자기 마실 술은 직접 가져 오는 거다. 여튼 이 와일드 터키는 도수가 50도 되는 술인데, 친구 말로는 [라스베가스의 공포와 혐오]의 조니 뎁이 맡았던 역할의 실제 인물이 매일같이 마셨던 술이라고 한다. 난 그 인물이 실제 인물인줄도 몰랐는데. 이 술은 정말... 정말......... 대단하다. 실로 오랜만에 자다 일어나서 위액을 토하는 기염을 토했다. 둘이서 거의 한병을 다 비웠으니. ㅠㅠ

함께 일하는 친구들의 취한 모습을 보니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재밌긴 했지만 뭐랄까.. 모르겠다. 취한 모습이 그리 좋아보이지만은 않았다. 나도 취하면 저렇게 보이겠지. 그렇다고 내가 안취했다는 건 아니다. 너무너무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너무너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기억이 안난다.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친구가 너무 취해서 그 친구 챙기느라고 내가 정신 챙기게 되더라. 엄마가 한 번 내게 배려심이 너무 많아서 탈이라고 해서 내가 진짜 빵터졌는데 정말 그런가? 난 내가 좀 심하게 이기적이라고 생각한다.

난 한복을 입고 메이크업을 하고 얼굴에 검은색 아이라이너로 꽃그림을 그리고 커다란 꽃 삔을 꼽았는데, 평생 들을 예쁘단 소리를 어제 다 들은 것 같다. 행복했다. 진짜... 요즘들어서 내가 좀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이게 날 좋아해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생기는 반작용인 것 같다. 안그래도 자뻑이 심해서 고치려고. 는 아니고 좀 숨겨볼려고 노력했는데 요즘은 정말 진심으로 내가 괜찮다고 생각을 하니까 문제가 된다. 솔직히 말하면 좀 꼴보기 싫어질 지경.

할로윈이라고 다들 드레스업 하고 왔는데 정말 의외로 섹시나 호러컨셉은 없었다. 다들 귀엽게 스타워즈나 동물 아니면 힙합 가수, 엘튼 존, 외계인, 카우보이 이런 정도로 코스튬을 했다. 귀여운 남자애들도 정말 많았고, 내게 무척 다정하기도 했지만 모두.. 게이였다. 친구들에게 everyone's gay.. 라고 백번쯤 말한 것 같다. 그랬더니 스트레이트인 애들을 내게 소개시켜 주었지만 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르겠다. 왜 핫 가이는 핫 게이인가!! 내가 좀 꽃돌이들을 좋아해서 그런가. 취향의 문제인가. 내 취향은 게이인가. 처음 만난 괜찮은 남자가 게이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전혀 할 필요가 없었던 한국이. 그립다.

술.
술은 나의 인생에서 뺄 수 없다. 너무 좋다. 한국 가기 싫은 이유 중의 하나가 다양하고 맛있는 맥주다. 난 원래 맥주를 마시지 않는데, 예전에 호주에 있을 때 소주가 너무 비싸니까 맥주를 마시기 시작해서 한국에서 소맥에 길들여지더니 지금은 캐나다에서 파는 모든 종류의 맥주를 마셔보겠다며 다양한 맥주를 시도해보고 있는데 다 마시려면 아직도 멀었다. 처음엔 오백 한잔이 그렇게 그립더니 한국에서 생맥주 마시려면 이제 못마실 것 같다.

어제도 대단히 많이 마셨는데, 신기한건 취하면 영어가 더 잘된다. 들리는 건 물론이고 말하는 것도 거침없다. 문제는 기억에서 없어진다는거; 나름 카메라도 충전해서 갔는데 사진 단 한장도 찍지 못했다. 노느라 바빠서 사진찍을 여력이 없더라. 파티에서 나 혼자 단 한명의 아시안이었는데 좀 신기했다. 그 많은 한국인/중국인들은 다 어디에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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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날들

Posted 2010. 9. 26. 03:02

난 언제나 새로운 사람들 만나는 걸 즐겨한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만 4개월 정도 새로운 사람만을 만나며 살다보니 지금까지 내가 추려왔던 관계의 결과물이 얼마나 가치있었던 것인지를 새삼 느낀다.

가장 친한 친구 중 하나가 밴쿠버에 놀러와서 며칠 함께 지내다가 돌아갔는데, 친구는 캐나다가 그리워서 미치려고 하고, 난 그 친구가 그리워서 미치려고 한다. 친구, 와 함께 보냈던 시간만큼 행복하지가 않은거다. 이제는. 공공연하게 이곳에서 살고 싶다며 지금 생활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고 다니는데 외로운 건 어쩔 수가 없다. 아무리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 그렇다고 해서 만나지 않으면 그 공동이 더 커지니 어쩔 수 없이 또 만나 보고, 만날 땐 그럭저럭 시간을 보내고 와서 집으로 돌아오면 더 깊어지고. 이것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막막하다. 

어제 새벽에는 오랜만에 한국의 친구와 통화를 했다. 보통의 한국에 있는 친구들은 내가 이곳에서 어영부영 놀며 시간 보내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데, 그래서 통화를 자주 하지 않게 되었다. 새로운 사람들과의 영양가 없는 술자리를 마치고 혼자 집에서 돌아온 나를 견딜 수가 없어져서 그만 친구에게 전화를 해버렸는데, 역시나 얼른 한국으로 돌아오라고 난리다. 며칠 전 같았으면 무시해버렸을 그 말이 왜 이리 가슴에 와서 박히는지 나는 그만 한국으로 돌아가버리고 싶어졌다.

마음이 맞는 친구가 필요한건지, 한국이 필요한건지, 내 마음의 블랙홀이 너무나 커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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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튼 구직 체험기

Posted 2010. 8. 13. 16:07

짤방은 밴쿠버 스탠리 파크 근처. 언제 또 오나 싶었었는데 갈 날이 한달 남았다. 후후

오늘의 주제는 에드먼튼에서 일자리 구하기. 유입 경로를 보면 이 황량한 블로그에 '에드먼튼' 검색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정작 필요한 정보제공은 없어서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이제서야 포스팅한다.

나는 호주에서 10개월 정도 어학연수한 경험도 있고, 어디 여행다니면서 사귀는 외국인 친구들과 의사소통에 문제가 별로 없기도 했고, 다니던 회사에서는 국제학술행사 개최를 담당했던지라 외국인을 만날 기회도 많았고 업무의 반 이상은 영어로 진행했기 때문에 영어에 꽤나 자신감이 있는 편이었다. 나 영어 잘해. 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영어때문에 어려움은 없는, 커트라인은 넘긴 정도의 수준이어서 캐나다에 올 때도 큰 걱정은 하지 않았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경험을 위해 브레덴코에서 알바도 해서 영어, 경력 모두 뒷받침 된다고 생각하며 별 긴장감 없이 자신있게 레쥬메를 작성해서는 돌리기 시작했다. 세지는 않았지만 온라인까지 합하면 7-80 장 정도는 돌렸다. 잡을 구하기까지 1달 반, 인터뷰 2번, 전화 인터뷰 1번. 예전에 취업할 때 총 40번 지원에 3번의 면접을 봤던 것보다 더 최악의 결과였고 스트레스 때문에 살이 쭉쭉 빠져서 엄마가 살빼러 갔다고 생각하라고 위로해줄 정도였다.

막상 일을 구하려고 보니 중급 정도의 영어나, 초급 정도의 영어나 상관없었다. 현지인들에게 외국인 노동자들의 영어 실력은 초급이나 중급이나 어느 정도 소통하는데 한계가 있는건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상관없어 보이는 것만 같았다. 실제로 2번의 인터뷰는 Good Earth 라는 커피숍과 Jugo Juice에서였는데
서비스직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스트레스를 어떻게 다루느냐?
예전의 직장에서 가장 성취도가 높았던 프로젝트는? 
서비스직에서 가장 나와 맞지 않는 부분은?
뭐 이따위의 대기업 맞먹는 인터뷰 질문에도 굴하지 않고 열심히 생글생글 웃으며 답했음에도 연락은 없었고 정작 일하게 된 곳의 인터뷰에서는 이런 질문 없이 약간의 잡담 후에 일할 수 있는 시간, 시급 정도를 협의하고 바로 일에 투입됐다.

지금은 WEM의 요거트 가게인 Yogen Fruz에서 일하고 있다. 매니저가 한국인에게 무척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 일부러 한국인을 뽑기까지 하는 흔치 않은 캐릭터의 캐네디언인데 운 좋게 자리가 나서 일하게 됐다. Daum의 대표적인 캐나다 워홀 까페에서 에드먼튼 대표(?)로 체험기를 올리는 친구가 이곳에서 일하며 체험기를 세세하게 올려두기도 해서 나름 에드먼튼 워홀러들 사이에서는 유명하리라 본다.

매니저도 친절하고, 코워커들과도 무척 친해져서 일하러 가는게 신나고 기다려질 정도인데, 파트타임이라 세컨잡이 절실히 필요해서 대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는 9월을 앞두고 여기저기 찔러보기 시작했는데, 평소 자주 다니다가 혹시나 하며 레쥬메 넣어 보았던 집 앞의 Good earth에서 연락이 와서 일단 이틀 트레이닝을 했다.

일단 여기까지.
잡을 구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웃는 얼굴과 운이라 본다. 하지만 그건 그 뿐. 영어가 안된다면 짤릴 수밖에 없다. 요거트 가게에서 내 앞의 2명이 짤렸다고 들었기 때문에 한 3주는 긴장하며 눈치코치 다 보고 애들이 내 뒷다마 까는 것 같으면 듣고 바로 그 날 그건 미안했다고 사과하고, 똑같은 실수 안하려고 온 감각은 다 곤두세우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새로 잡을 구하려고 트레이닝을 하다 보니 또 영어가 문제다.

처음에 인터뷰 할 땐 보스가 코리안 좋다고 나 웃는게 예쁘다고 하면서 인상 좋게 보고 트레이닝 해보자고 할 때가 월요일인데, 벌써 하이어링 하냐 마냐하며 계속 겁준다. 요거트 가게보다 메뉴가 훨씬 많고 바가 커서 손님이 무슨 말을 하는지, 나는 또 뭐라고 대답을 하는지, 나는 누구인가, 여긴 어디인가 하며 멍때리다 보면 실수하고, 어제까지 예쁘게 웃고 자상하게 설명해주던 코워커들에게 지적질 받고, 예쁜 까페에서 원하던 커피를 만들 수 있게 됐다며 자랑하던 어제가 무색해진다. 

내일이 마지막 트레이닝인데, 오늘은 트레이닝도 없는 날인데 괜히 가서 커피 하나 마시며 코워커에게 살랑살랑 거리며 애교 부리고 왔다. 외국에서 일하기 정말 힘들다. 잡 구하기도 힘들지만, 일하기는 더 힘들다. 캐나다 땅에서 당차게 일하고 있는 워홀러친구들. 정말 대단하다. 그래도 한국에서 일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고 훨씬 나 자신을 단련하는 것만 같다. 여기서 잠깐 눈물좀 닦고. 괜히 감정이 북받침;;;

에드먼튼, 진짜 처음에 재미 없어서 11월에 토론토로 옮기려고 했는데, 은근히 정들어서 안옮길지도 모르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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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2010. 6. 22. 12:31
 
오늘은.
도서관에 갔다가 집에 돌아오는 중에 리쌍의 Run이 이어폰에서 흘러나와 듣는 도중에 갑자기 눈물이 나기 시작해서 걷잡을 수 없이 울음이 터져나와 엉엉 울면서 길을 걸었다.

숨이 차올라도 한번쯤은 끝을 봐야지.
아픈 상처 위에 굳은살도 배겨봐야지.
언젠가는 모두 알게되겠지. 달려왔던 그 이유들을.

생각은 또 다른 생각을 그 생각으로 지샌 밤은
어차피 살아야 될 인생만을 말해주네.
누가 더 아픈가 누가 더 기쁜가 누가 더 많고 또 누가 더 적은가.
그 쓸데없는 키재기에 오늘도 해는 저문다.
이 미련한 젊음아 빛나지 못한 별들아.
낯선 땅을 긴긴 밤을 두려워말고 너의 발을 힘차게 내딛어라.
그리고 믿어라 지금 이 순간 너의 방랑의 시작을

친구도 애인도 가족도 없는 곳에서 홀로 하루하루 자신감을 상실해가며, 즐거울 일 하나 없는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한가닥 희망을 놓치지 않기 위해 억지로라도 웃는 이 생활이. 괜찮다고 말해주고 있다. 언젠가는 내가 왜 이러고 있었는지 알게 될 거라고, 힘들어도 끝이 있을거라고, 낯선 땅에서 긴긴 밤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나 뿐만이 아니라고. YB의 힘찬 목소리와 개리의 덤덤한 랩이 이렇게 위안이 될 줄 몰랐다.

노래 올려두었는데..
저작권 의심 ㅈㄹ하면서 노래 나오지도 않길래 스킵. mp3 파일 원하면 보내줌.
망할놈의 저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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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막걸리가 땡겨서 거의 뭐 혼수상태인데 그나마 허니브라운으로 버티고 있다. 허니브라운이라고 하면 왠지 달달한 꿀맛이 날 것 같아서 한국에 있을 땐 안마셨었는데(비쌌죠) 보통 맥주에 비해 좀 달긴 하지만 그래도 꿀맛은 안난다. XXXX GOLD에 이어 특정한 나라의 맥주로 자리매김 할듯? 도리토스는 사실 마이 길티 플레져인데 어쩔 수 없다. 최고다 진짜. 호주에 있을때 남들 다 팀탐에 중독될 때 나 혼자 도리토스 빨간색 사서 먹었다. 아.. 도리토스.. ㅠㅠ 지금 밤 11시가 넘었어도 널 거부할 힘이 내겐 남아있지 않아.. ㅠㅠ

사진 찍고 보니 책상 개지저분 ㅋㅋ 공간이 없어서 읽던 책 위에 술과 안주 그냥 올리는 센스. 내일은 정리좀 해야겠다.

코넬리의 [The overlook]을 읽는 중이다. [Howards End] 읽다가 너무 어려워서 안되겠어서 미스터리로 바꿨는데 영어는 영어인지라 읽기 쉬워도 진도 안나가는 것 똑같다. 한 쪽 읽고 화장실 갔다오고 한 쪽 읽고 인터넷 좀 하고 한 쪽 읽고 맥주/콜라 가지러 가고 한 쪽 읽고 게임좀 해보고 한 쪽 읽고 전화기 만지작 거리고 이딴 식으로 하다보니 하루 종일 책 붙들고 있어도 30페이지 겨우 넘겼다. 어쩌면 난 책 읽는 걸 즐기지 않는지도 몰라 (..)

그렇다쳐도 방사선에 폭탄 드립은 이제 좀 지겨우니까;

어제는 친구와 Art Gallery에 다녀왔다. 공짜일 줄 알았는데 무려 12불. 하지만 1,2층이 전시 준비중이라 6불에 봤다. 운이 좋았지. 솔직히 현대미술은 공짜 아니면 별로 감동하면서 보는 타입 아닌데 이번에도 역시 공짜가 아니었기 때문에 감동까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의외로 좋았다.

공간을 진동하는 소리가 무척 인상 깊었다. TV에서 새어나오는 새소리와 넓은 공간을 가득 채우는 기계음이 섞여서 오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현대의 화두는 기계와 자연의 조화, (조화가 가능하다면) 그로 인한 다양성이다. 공감각적으로 그런 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어서 꽤나 즐거웠고 약간 찌들어있는 마음을 정돈하고 비울 수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다양한 유화 몇십개를 한 벽면에 모아둔 것이었는데 각각의 작품에는 비슷한 패턴이 있었지만 그 나름의 개성이 있었다. 작품명은 Anything is Everything.

대중은 아무것도 아니다. 대중은 한 목소리를 가짐을 가장함으로써 스스로를 병신으로 만든다. 하지만 대중을 이루는 개인을 살펴본다면 우리는 개인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때론 웃고 때론 울며 대중이 되기 전의 각각의 개인은 자신만의 목소리를 갖고 있다. 그 목소리가 아무것도 아님을 두려워한 나머지 대중에 편승하려는 어리석은 방법을 선택하는데, 아쉽게도 그 편법은 100% 저평가되고 만다. 어쩌다가 눈에 띄더라도 결국은 자신의 특별한 목소리를 알아봐주는 누군가에 의해서이지 대중의 일부여서가 아니라는 것. 

Be yourself.


카메라를 가져갈 걸 많이 후회했는데, 어차피 미술관에서 얻는 것은 나만의 느낌일 뿐이니 감상 직후에 메모를 해두어서 오래 간직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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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diary

Posted 2010. 6. 16. 06:25
It's been a long time to write a diary in English

I came to the library where I usually spend my time. I ruturned Dali and borrowed El Greco. They are extreamly inspiring. Sometimes I lost my mind and just had been starring for a while.  

I printed my resume and coverletter, and should go out to spread them. It is totally useless though. Recently I dreamed about so many things, they came out to my real life for sudden. It makes me illutionary. Where really am I? must wake up before the song 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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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따기.

Posted 2010. 6. 15. 13:55
동생이랑 잠시 통화를 했는데, 일자리 안구해지면 농장에 가겠다고 했더니. ㅋㅋ 동생이. ㅋㅋㅋㅋㅋ

언니, 미쳤어. 전혀 재미없대! 호박같은거 따고 그러면 허리나간대!

아... 호박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체리 정도를 딸 생각이었는데 호박따는거 진짜 장난아니겠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서워 ㅠㅠ

블루베리를 먹는데 남일 같지 않아서 괜히 경건한 마음으로 먹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