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6.
Posted 2010. 11. 17. 16:21오늘은 추워서 담배 하나도 안피우고 쏠랑 집으로 들어왔는데, 자기 전에 그래도 하나 피우자 해서 완전 무장하고 내려갔다. 추운 데서 세린져님의 댓글을 생각하면서 뭐야, 나 그렇게 우울한 앤가, 싶었는데 진짜 여기 글 보면 좀 우울한 애인 것 같긴 하다. 그래도 평소엔 멀쩡하게 잘 웃고 다니고, 실은 너무 많이 웃어서 문제기도 한데 어쩌면 여기다가 배설용으로 우울한 감정은 다 쏟아내버리는 것 같기도 하고. 하루에 0~5명 오시는 분들께 죄송할 뿐. 주차장에서 너무 차만 바라보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 하면서 나무를 보러 다섯발자국을 내딛었는데 가로등 밑으로 눈이 내리고 있었다. 어두워서 눈발이 아예 보이지 않는 속에서 가로등 불빛이 있는 곳에서만 옅은 눈발이 흩날리는게 너무 예쁘다 생각하고 있는데 정신 차려보니 또 실실거리고 있는거. 정신병있는거 맞는 거.
요새 노래 소스가 너무 없어서 아이튠즈에 있는 라디오 듣는데 쓸만한 노래가 꽤 많다. 이 노래도 득템. 난 허스키한 여자 목소리 좋아하는 듯. 뮤직비디오가 뭐 거의 노래만큼 좋다. 보컬 드레스도 좋고, 검은 기타와 탬버린의 등장도 좋고, 보컬이 노래하면서 드레스 움켜쥐는 것도 왕 섹시하다.
오늘 영하 10도까지 내려갔는데, 주말엔 영하 20도까지 내려가는데로 놀러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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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인가 그제인가 엄마랑 통화하고 나서 급 엄마가 해주는 밥이 먹고싶어져서 향수병 걸렸다. 6개월만에. 드디어 집에 가고 싶단 마음이 들었다. 나아지려나. 흥.
한국시간으로 내일 수능이란다. 막내동생도 수능. 아. 짜식 벌써 커서 수능이라니. 눈물이 앞을 가림. ㅠㅠㅠㅠㅠㅠ 초딩때 중학교 가서 담배피면 키 안큰다고, 내 친구들 키 작은 애 다 어렸을때부터 담배 핀 애들이라고 설득을 하던 날이 어제같은데. 나도 그렇게 늙었나 싶기도 하고. 동생 번호도 몰라서 둘째한테 번호 물어서 문자 보냈더니 '감사합니다' 이딴식으로 답문 온다. 서로 형식적인 문자 작렬이라고 장난쳤더니 아 큰누나임? ㅇㅈㄹ 무뚝뚝한 동생이 보고싶다고 얼른 한국 오라니까 덥썩 손 잡으며 응응 지금 당장 갈게! 이러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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