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3
Posted 2010. 11. 23. 16:48사진 올릴 게 풍성해져서 좋다.
여행 중 이런저런 메모를 했는데, 괜히 멋찐 척 한 메모들이라 쓸모가 없다. 언젠가 필요할 때가 올런지.
캐네디언 애들이랑 놀 때에 느끼는 이질감이랑 한국애들이랑 놀 때에 느끼는 이질감이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느껴진다. 어쨌든 혼자라는 건 마찬가지지만. 이 고립감은 애초에 극복이 안되는 종류의 감정인 듯 한데, 마찬가지로 토플도 애초에 시작이 안되는 종류의 공부일까봐 급 이중의 두려움이 몰려온다. 도대체 공부는 언제.................... 10~11시쯤 일어나 슬슬 준비해서 12시부터 6시까지 일하고 6시부터 12~2시까지 컴퓨터 하고 밥먹고 논다. 뭐하고 노는지도 모르겠다. 그저 밥먹으면서 코난 에피 하나씩 보는게 하루 중 가장 설레이는거;
여행 내내 한국 가요를 들었다. 한국 가요를 듣지 않는 이유는 가사가 마음에 콕콕 박혀서 센치해지기 때문. 이번에 들은 노래 중 브로콜리 너마저의 '앵콜요청금지'와 럼블피쉬의 '그대 내게 다시', 델리 스파이스의 '고백' 듣느라고 진짜 힘들어 죽는줄 알았다. 사랑 노래는 힘들어. 그나마 가장 위안이 되었던 노래는 다이나믹 듀오의 '솔로'. 자유다 널 사랑했던 내가 바보다 미련 없어 내 낙천주의는 대대로 물려받은 가보다♬ 난 감정이입이 너무 쉬워서 문제기도 하지만 다행이기도 하다.
예전에 요거트 가게에서 일 할 때 앞에 있는 아베크롬비에서 자주 스무디 먹으러 오던 훈훈훈훈훈남이 있었는데, 그 훈훈훈훈훈남과 같이 일하던 친구와 연... 애를 시작하려고 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털. 썩. 계속 거기서 일했어야 했나! 그랬으면 그 훈훈훈훈훈남은 내것이 될 수 있었던 것인가......!!! 아니겠지. 흥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 필요 없다. 왜냐면. 우리 까페에 자주 오는 손님들은 모두 근처 회사의 아저씨.아줌마, 혹은 근처 멘탈센터의 정신병자들인데 그 중 멋진 아저씨 단골 손님이 있어서 요새 상사병에 걸려 있다. 목소리가 너무 낮아서 말을 잘 알아 들을 수가 없어서 너무 슬픈데 친구가 jeff goldblum in a tone you don't understand 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군지 몰라서 검색해보니 진짜 닮았다 ㅋㅋㅋ 아 진짜 멋있음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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