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30.

Posted 2011. 1. 31. 16:20
요즘 에드먼튼 날씨 정말 뭐 같다. 한동안 영상 기온까지 올라가서 비 오고 도로 곳곳에 호수가 만들어지고 난리더니만, 급작스럽게 눈까지 오면서 영하 30도까지 내려오더니만 이번주엔 또 영상으로 올라간단다. 사람 적응력이 참 신기해서 영하 2~30도에 적응이 일단 되니까 영하 5도 정도는 뭐 거의 봄날씨, 천국 수준이다. 영하 15도 정도는 응, 살만하네. 이러고. ㅋㅋ

어제 아빠랑 통화하고 많이 울었다. 이렇게만 쓰면 뭔가 한국이 그립고, 아빠 보고싶고, 싱숭생숭하고 뭐 그런 것만 같은데 정 반대다. 아빠는 사람 속 뒤집는데 있어서는 최고능력자이시기 때문에. 나조차도 모르고 있던 상처를 쿡쿡 쑤셔대는데 진정 능력자셔서 가끔 아빠의 부하직원들은 아빠를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하다. 어쨌든 난 평생 효도하긴 틀린 것 같다. 효도하려면 뭔가 공무원, 선생님 이런거 하면서 안정적으로 결혼하고 애낳고 그렇게 살아야 할 것 같은데 내가 만약 이런 삶을 살게 된다면 그건 나의 선택이 아닐게 분명하니까. 언젠가 효도가 내 삶의 우선순위가 된다면 그렇게 살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갈 날이 얼마 안남아서 이래저래 생각이 많다. 생각은 많은데 결정을 못하겠다. 아직 결정해야 할 순간이 안다가와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남은 시간 얼마 없으니 별 생각말고 그냥 놀아야지, 결정할 때가 되면 하겠지, 싶다가도 막상 밤되면 잠을 못자고 ㅋㅋ 그래서 걱정하다 공부하겠다며 다짐 불끈하고 자고 아침되면 늦잠의 악순환. 아! 공부해야지!!!!!!!! 다행히 운동은 열심히 하고 있다. 

가장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랑 관계의 뿌리부터 흔들리는 사건이 하나 있었다. 그래서 다시 보냐 마냐의 갈림길에서 극적 화해를 했는데 나도 많이 참았고, 친구도 많이 참았다. 이렇게 서로 맞춰가며 돈독해지는 관계 정말 오랜만이다. 이런 관계를 앞으로도 많이 만들고 싶은데, 그게 어려운 걸 아니까 더 노력해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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