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가 없어서 더 좋은 밤.
Posted 2010. 12. 9. 17:36눈길을 달려 집으로 향하는 버스, 하얀 눈 위에 진 회색 빛 나무 그림자, Art district를 향한 표지판, 공중전화박스의 외로운 불빛, 교회의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을 밟는 죄책감, 그 어떤 차도 없는 8차선 눈 쌓인 도로, 영하 12도의 추위 속에서 느끼던 따뜻함, 9층 높이의 아파트 입구에서 바라보는 조용한 도시의 전경.
모두가 오롯이 내것이었다. 오늘 밤 만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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