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Posted 2010. 12. 13. 13:29

엄마랑 통화를 하는데 수능을 마친 동생에게 스마트폰을 사주셨다고 한다. 아빠도 함께 구매. 한국에 돌아가면 난 내가 사랑해 마지 않음은 물론 약정에 묶여 지금도 돈을 꼬박꼬박 내고 있는 롤리팝을 사용할 예정인데, 엄마는 막상 돌아오면 마음이 바뀔 것이라 하셨다. 말 그대로 모.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유행하는 품목의 값어치가 비쌀 수록 그 유행의 파급효과가 확연히 더 크다. 외국에서 보는 한국은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열기를 띄고 있는 것만 같다.

주말에 여러 모임에 다니며 새삼 나의 캐릭터에 대해서 재확인하게 되었다. 사람들의 관심을 독점하고 싶어한다는 것, 그게 뜻대로 안된다면 화가 나버리고 만다는 것. 그렇다고 나서서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지도 않고, 마냥 앉아서 기다릴 뿐이라는거. 도대체 어떤 유년기를 보냈기에 이런 애정결핍 증상을 갖게 되었나, 이건 왜 나이가 먹을 수록 더 심해지는가. 지인들에게 참으로 피곤한 캐릭터가 아닐 수가 없다.

요즘 30대 중반의 미래의 나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한다.. 다만 너무 자포자기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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