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9

Posted 2010. 11. 30. 16:35

1. 이번 주말 역시 빡세고 재밌고 미친 시간들을 보냈다. 오늘은 기억을 재구성하는 시간을 보냈고. 공부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점점 더 심해지고, 12월부터는 하지 않을까란 작은 기대감도 갖고 있다.

2. 이사한다. 짐 싸느라 죽는 줄 알았는데, 사실 짐 싸는 것보단 집 청소하는게 더 힘들었다. 짐은 대충 가방에 구겨넣었으니. 내일도 방 싹 정리해야 한다. 주말에 안놀고 이사준비 했었으면 시간이 좀 괜찮았을텐데, 뭘 하나 벼락치기 인생이라.

3. 이딴 잡소리들 왜 쓰고 있는 지 모르겠다. 끝.

4. Do you know what Thank you means?
    wtf. I wanna slap you lady.
술에 취해 걷는 밤거리에서 만난 인종차별년에게 싸대기를 날리고 싶었다. 싸우고 그랬으면 진짜 더 웃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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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Posted 2010. 11. 26. 17:16

I see you why you like him.
He seems the guy who takes you to around the world.

That is the most romantic description for my man I've heard.


사람이 다 똑같다. 자랑하고 싶어하고, 아무 생각 없이 살고 싶어하고, 싫은 건 싫다고 티 팍팍 내고, 그러면서도 사랑받고 싶어한다.
취하면 숨기고 싶던 그 무언가가 도드라져 툭 튀어나와 버리는데, 그게 추하게 보일 때도 있고 이쁘게 보일 때도 있다.
오늘은 모두가 다 미웠다. 모두가 다 추했다.
다른 어떤 날은 또 아름답게 보이겠지.
나는 어떻게 보일까. 나는.
취하면 나 어떤 애인것 같아. 내 장점은 뭐야. 내 단점은 뭐야. 라고 수십번도 묻기도 했었다.
왜 확인받고 싶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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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Posted 2010. 11. 25. 16:22

1년동안 병원에 있었어요.
미친년이에요. 약먹어야 되요.
그리고. 그 전에는. 사람을 죽였어요. 그것도 가족을요.
그래서 약먹어야되요.
우리 가족은 테러리스트에요. 죽어도 싸요. 그래서. 내가 죽였어요.
잘했죠.


뺨에 손자국 났다.
되게 아프시겠다.

나. 힘이 없네요.

힘 없으면 제 팔 잡으세요.
병원 간 건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사람 죽인건 있을 수 없는 일이구요.
있을 수 없는 일을 할 사람은 아닙니다.
제가 보기엔.
사람을 죽인게 아니라.
사람을 살리지 못했을 겁니다.
저도 그런 적 있습니다.

죽였어요 내가. 
그래서. 아파요.


 어제 [아일랜드] 1,2편을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봤다. 
사람을 죽였다는 좀 이상해보이는 여자에게 어떻게 저런 말을 해줄 수가 있을까. 비록 책 읽듯이 연기하는 현빈이었지만 눈물을 그렁그렁 떨어뜨리는 이나영의 연기와 마음을 흔드는 대사에 혼을 놓아버렸다. 이나영이 꺽꺽거리면서 우는 장면에선, 나 역시 그렇게 울어본 적이 있기에, 그러다가 화장 지워지겠다고 혼잣말 했던 적이 있기에 같이 울 수밖에 없었다. 아픈 사람들의 이야기. 동정하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냉정하지도 않은 시선으로 아픈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다. 그런 무심한 듯한 따뜻함이 전해져 오는 드라마다.

이사 해야 하는데, 준비할 시간도 없이 또 놀 계획만 잔뜩이다.
퀴어비어파티, 해리포터 감상, 인도로 여행을 떠나기 전 인디안 웨딩 파티를 여는 친구의 가짜 결혼식에 참여하기 위한 사리 구입 등등. 주말 내내 또 영어만 쓰면서 놀 생각 하니 마음이 갑갑해진다. ㅠㅠㅠㅠ
 
어젠 제프 골드블룸아저씨(ㅋㅋㅋㅋ)에게 늘상 만들어주듯 아메리카노를 만들어주는데 손이 덜덜덜 떨리는거다. 미친 사춘기 틴에이져도 아니고 너무 순수하게 짝사랑하고 있다능 -_-; 아놔 진짜 자꾸 말하다보니 장난처럼 시작한 감정이 진심이 되는 것만 같다. 그 분만 오시면 긴장되서 심장이 막 뛰고 ㅋㅋㅋㅋㅋㅋ 진정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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